ㅇ내용 :
날씨가 매섭게 춥던 날, 용진중학교 아이들을 데리고 갈 현장실행에 앞서 사전 답사를 떠났습니다. 새벽기차를 타고 인천으로 가는 길. 용진중학교 선생님도 함께 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 일정은 인천골목문화지킴이 이성진 이사장님이 안내하여 주셨습니다. 인천역 광장을 시작으로 두시간 가량 괭이부리마을까지 인천이란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고 어떠한 사람들이 터전을 일구어 놨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인천이란 도시를 지키기 위해 힘쓰시고, 진정으로 자신의 동네를 아끼시는 이사장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용진중 아이들에게도 흔쾌히 인천의 요목조목을 설명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다음 저희가 향한 곳은 기차길 옆 작은학교였습니다. 동네의 이모,삼촌들과 임용준비생들의 자원봉사로 수년동안 그 자리에서 항상 아이들과 함께한 곳이었는대요. 보조도 받지 않고 오로지 후원회비와 이모,삼촌들의 공제회로만 운영된다는 것이 너무나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 곳의 아이들 모두가 우리들과 똑같은 약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바탕에 두고 지낸다는 것이 마음을 울렸고, 이곳의 이모 삼촌들도 나만을 위해 사는 죄책감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고 계셨습니다. 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산다는 것이 존경스럽기까지 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아이들이 약자도 우리랑 같은 사람이고 그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배워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기차길 옆 작은학교의 이모,삼촌들 중 문화예술쪽에 소질이 있는 분들이 모여 만든 도르리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기차길 옆 작은학교에서 지내 온 이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 장소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 아이들도 꼭 들러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섭외를 요청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한미서점 옆에 위치한 오래된 책방 아벨서점입니다. 아벨서점의 곽현순 사장님께서는 배다리 책방 거리를 수십년간 지켜오신 인천 토박이십니다. 사장님은 나는 누구지?에 대한 물음이 책을 읽는 이유고 그를 통해 지금까지 책방을 지켜오셨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해주실 분을 섭외하고, 사장님의 조언대로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녹취해서 받아적고 발표해서 그 내용을 소책자로 엮어주어, 아이들의 책을 한권 내주는 작업을 실행해 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마음이 무거웠던 인천자모원이었습니다. 이곳은 미혼모들이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지켜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시설이었습니다. 마음 아픈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다는 점에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중학생 아이들도 미혼모로 찾아오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 와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미혼모들을 바라보는 생각이 바뀌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